며칠 전에 갑자기 떠오른 말씀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이다. 정말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냥 '온유한 자가 땅을 얻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을 뿐이었다. 좀 더 나아가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 말씀!" 정도였다. 부동산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니...
그런데, 내가 이 곳 알바니아에서 살아가며 이 땅을 정말 얻을 자격이 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직도 내 생각과 내 마음과 내 주장이 살아 있고, 고집이 무척 센 상태이다. 성경이 말하는 온유한 자와는 동떨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구나! 나는 아직 온유하지 못하구나! 그러기에 이 땅을 주님께 드리지 못하고 있구나! 내 자신이 온유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힘으로 온유할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 없음을 어제도 발견하고, 그제도 발견했다. 지금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면서도 내 힘으로는 부족함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며 주님을 닮아가야 함을 생각하게 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을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내가 주님을 닮아가지 않기에 마음이 온유하지 못했고, 겸손하지 못했다. 그리고 쉼도 없었다.
주님만 닮아가고, 주님만 따라가는 삶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내 고백은 "오직 주님만!"이다. 온유한 자로 오늘 하루를 승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