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 모든 분들에게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주님의 말씀으로 시원한 여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알바니아는 섭씨 40도가 넘어서 한낮에는 밖에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한국에도 시원한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도합니다.
5월 27일(수) 오후 1시 10분에 한국을 출발하여, 독일 뮌헨을 경유 알바니아 티라나에 같은 날 현지시각 11시 2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두 17시간이 넘게 비행을 했지만, 우리 가족 모두 무사하고, 건강하게 도착했습니다. 긴 여행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팀 리더이신 이용범, 신미숙 선교사님과 단기선교사로 온 김명옥 자매가 우리를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 타국 땅에서 본 한국사람! 얼마나 감동인지 아시나요? 말 그대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용범 선교사님댁으로 차를 타고 가면서 본 알바니아는 조금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멀리서 비가 내리는 지, 천둥이 치던데 그 모습이 멋진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집 앞에 도착하여 본 전미애 선교사의 한 마디가 바로 "전봇대가 얇네요!" 입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니 정말 전봇대가 얇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가 알바니아에 오긴 왔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알바니아의 모습, 계속되는 기도편지를 통해 조금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어훈련
알바니아어는 알파벳이 36개입니다. 영어의 알파벳에서 w만 없고, 11개의 글자가 추가됩니다. 그래서 아주 생소한 언어가 됩니다. 영어에 나타나는 모든 발음을 알바니아어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발음을 언어로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언어를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문법도 영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단어도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알바니아어를 배우면서 바벨탑 사건이 생각납니다. 왜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하며 바벨탑을 쌓아서 우리를 괴롭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은 학교나 학원이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개인교사를 구해서 집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에다 스컨디(Eda Skëndi)라는 자매 선생님으로, 캐나다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방면에서는 잘 한다고 소문이 나 있는 선생님입니다. 숙제로 어린이 성경도 읽고, 단어 암기도 하고, 문장도 만들고 있습니다. 아래층 주인집에 자주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가 더 많지만, 자주 현지인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언어를 집중해서 잘 배우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복음교회(Kisha e Ungjillit) 이야기
복음 교회는 우리 팀의 선임 선교사이신 이용범 선교사님이 세운 교회입니다. 이선교사님은 알바니아가 개방되었을 때, 초기에 들어온 분들 중의 한 분입니다. 이제까지 팀에서 몇 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각 선교사님들이 그 교회를 맡아서 양육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길 교회(Kisha Rruga e Zotit) 이야기
토요일마다 갖는 집시 마을예배는 아이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알바니아 정부에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정식 교육을 받을 수 없습니다. 공산화가 되었을 때는 집시들을 정착시키고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었지만, 개방이 되고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아무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이들의 삶은 극빈곤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일을 합니다. 제가 본 것으로는 아버지가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앞 부분에 리어카를 붙여놓고, 아내와 딸을 데리고 거리의 쓰레기를 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집시 중에서 그래도 잘되는 경우는 공사판에서 노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집시 마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서 저희 팀에서는 토요일마다 집시마을의 공터에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거의 2년 정도를 뜨거운 햇빛 밑에서, 또는 비가 오는 중에 예배를 드렸지요. 그런데 한 달 전에 집시 마을에서 예배 처소를 마련했습니다. 비록 토요일 한 시간 반 정도를 빌려서 사용하지만, 집시 마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할 만한 곳입니다.
지금은 사역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참관하는 정도이고, 이들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지만, 언어를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저도 이들에게 설교를 할 날이 오겠지요.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심정으로 품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날을 기대합니다.
다니엘 이야기
알바니아 사람들은 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다니엘을 데리고 산책을 가면, "부꿀(bukur, 예쁘다)"라고 합니다. 다니엘에게 와서 만지고, 몇 살인지 물으면서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저희 가정이 알바니아에 들어올 때, 2개월 갓 지난 다니엘을 데리고 온다고 하기에 많은 기도로 후원을 하였습니다. 잘 사는 나라에서 새로운 가정이 들어와 격려와 위로가 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기도로 기다리던 사람들 중에는 다니엘이 알바니아 사람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예방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습니다. 처음은 오자마자 곧바로 맞았고, 며칠 전에 두 번 째 주사를 맞았습니다. 예전에는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예방 주사약을 사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사오는 문제, 보관하는 문제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방 접종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대가 좋아져서 여기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보건소에서 공짜로, 또는 조금은 싼 값에 병원에서 예방 주사를 맞겠지만, 여기는 예방 주사약을 약국에서 사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예방 주사약 값도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병원도 있고, 약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이 건강하게 알바니아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계좌에 관하여
우리 가정에 후원하시려는 분들 중에 제 개인 계좌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안내를 드립니다. 현재 제가 가진 후원 계좌는 외환은행 계좌를 이용하고, 명의는 한국해외선교회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해외선교회(GMF)는 제가 속한 개척선교회(GMP)의 사단법인 단체입니다. 그런데 GMP개척선교회는 선교사들의 모든 후원계좌를 외환은행의 가상계좌를 통해 한국해외선교회의 이름으로 받고, 이것을 각 선교사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즉, 제 계좌번호 303-04-00002-083은 김재설, 전미애 선교사의 것이 되고, 한국에서의 계좌관리를 선교회에서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명의의 계좌를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외환은행의 후원계좌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처음 후원하시는 분들은 GMP(개척선교회) 본부(Tel. 02-337-7191)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후원금 영수증, 연말 정산시 필요한 기부금 증명서류, 기도편지 등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날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성령충만하여 알바니아에 잘 적응하게 하시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하소서!
2. 알바니아어를 배우는데, 지혜를 주사 잘 배우게 하시고, 능숙하게 대화하게 하소서!
3. 전미애 선교사가 산후조리를 다 못했는데, 건강을 지켜주시고 쉽게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게 하소서!
4.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집시 마을에서 예배(주님의 길 교회)가 있는데, 집시 아이들 복음을 듣고 소망을 갖게 하소서!
5. 티라나 복음교회, 페친 기쁨의 집교회, 쉐즈 교회를 지키시고, 예배 때마 다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
6. 파송교회인 천안중부교회를 더욱 부흥케 하시고,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2009년 8월
김재설, 전미애, 김다니엘 드림.
■ 후 원 안 내 ■
외환은행 303-04-00002-083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처음 후원하시는 분이나 목적헌금을 하시는 분은 후원시 후원자명을 기록해 주시고 본부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담당 : 02-337-7191 / 임옥영 간사)
■ 연 락 처 ■
메일: jcinseol@gmail.com 홈페이지: www.albania.kr
집 전화: 070-7578-0940 핸드폰: +355-69-401-9664(김재설), +355-69-401-9665(전미애)